Job 談

개발자 인력부족 현상과 연봉상향 문제에 대한 고찰

드림클럽 2023. 2. 14. 11:09

 최근 IT업계에서는 개발자 구인난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카카오뿐만 아니라 쿠팡 같은 e커머스 업체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 역시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청년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채용되는 인원은 많지 않아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해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지만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지원 정책 마련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대우 또한 열악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체크해 보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가속화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9조원에서 2025년 약 41조 원으로 연평균 43%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국가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인공지능 관련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왜 개발자인가?

 우선 현재 우리나라 산업구조 상 개발자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인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인재 확보 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래 유망 직종인 AI/빅데이터 전문가 중 상당수가 개발자라는 점에서 개발자 몸값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

 업계 관계자들은 ‘개발자 품귀현상’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IT기업 간 우수인재 영입 경쟁',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수요가 급증하였다.  아울러 언택트 생활방식 정착으로 온라인 쇼핑, 음식배달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해당 사업군에서의 개발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어떤 개발자를 선호하는가?

 과거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능력만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실제 업무 수행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선호한다. 즉 실무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를 우대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실무 중심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직무역량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무 이해도가 높고 즉시 투입돼 일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걸까? 

개발자의 영역으로 우선 대표적인 직무로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풀스택 세 가지가 있다.
프런트엔드는 유저에게 보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백엔드는 데이터 저장소라고 불리는 데이터베이스 서버단까지의 모든 처리 과정을 맡으며,
풀스택은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직군이다.
하지만 해당 직무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뿐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체제, DBMS 등 다양한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IT업계 특성상 전공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된다. 하지만 비전공자라도 코딩테스트나 포트폴리오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다만 입사 후 원활한 적응을 위해서는 대학 때 배우는 기초 지식을 탄탄히 쌓아두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C언어, 자바, 파이썬 등 컴퓨터 언어 공부하기, 알고리즘 이해하기, 운영체제 구조 파악하기 등이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는 향후 10년간 일자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직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이 직업에 대한 메리트 3가지를 정리하자면, 
첫 번째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신입사원보다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력 위주의 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수록 몸값이 올라간다. 
두 번째 장점은 학력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고졸 혹은 전문대졸이더라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연차 휴가 제도가 유연하게 적용되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매력적인 조건이라도 당장 먹고 사는 게 급하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타 분야 업종기업들은?

이에 반해 대부분의 제조업 기반 대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생산라인 자동화율을 높여왔기 때문에 굳이 비싼 인건비를 들여가며 개발자를 충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지금처럼 특정 부문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속될 경우 사회 전반의 노동시장 경직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면접 시 주의사항

대부분의 대기업 공채 프로세스는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코딩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마다 합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서류전형에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므로 인재상 분석을 통해 적합한 인재임을 어필해야 한다. 이후 인적성검사에서는 인성 검사 결과가 매우 중요한데, 일관성 있게 답변하되 너무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적성검사 점수가 낮더라도 탈락 사유가 되지는 않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과락이므로 최소한의 점수는 확보하도록 하자.
한편 딩테스트는 주어진 과제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푸는지 검증하는 시험으로서 주로 Java, C++, Python 등의 언어로 출제된다. 난이도는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어려운 편이라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반복학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마무리

 이제부터라도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서는 안 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성장 동력이 확충되며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까지 기여할 수 있다.

개발인력 채용경쟁